[앵커]
9·19 군사합의 7주년을 맞아 합의 당사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당시 정부 인사들이 일제히 대북 유화 메시지를 냈습니다.
안규백 국방장관을 향해선 군에 끌려다닌다고 비판하기도 했는데, 북한의 핵무장 강화와 2국가론 선언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건지,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도발을 지속하며 2023년 11월 사실상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6월, 윤석열 정부 역시 합의 효력을 정지했습니다.
9.19 합의 7주년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가 남북 관계를 망가뜨린 거라고 직격했습니다.
문재인 / 전 대통령
"북한을 도발해서 공격을 유도하려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사실이라면 실로 충격적이고 천인공노할 사악한 일..."
김정은을 향해 "용기 있는 결단을 다시 한 번 보여달라"며 6년 만에 판문점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과 함께 걸었던 도보다리도 둘러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서훈 전 국정원장은 조건이 갖춰질 때가 아닌 '목표 시한'을 정해두고 전작권을 환수해야 한다고 했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거론했습니다.
민간 출신인 안규백 국방장관이 군에 끌려다니는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정세현 / 전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으로 문민 장관 보내놨는데 문민장관답게 장군들을 끌고 나가야 하는데 군인들한테 끌려가는 것 같아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연내 9.19 합의 복원을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동영 / 통일부 장관
"정부 내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올해가 넘어가기 전에는 선제적으로"
국민의힘은 "여전히 강경한 북한 앞에 선제적으로 군사 합의 복원을 추진한다면 안보 불안을 야기한 과거의 실책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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