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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식 KH그룹 부회장 과거 공소장 보니…이철규 만났다던 시기 '구속 상태'

  • 등록: 2025.09.19 오후 19:46

  • 수정: 2025.09.19 오후 19:59

/조경식 KH그룹 부회장
/조경식 KH그룹 부회장

지난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증언했던 조경식 KH그룹 부회장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만났다고 주장한 시점에 구속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TV조선이 확인한 판결문과 공소장 등에 따르면 조 씨는 2021년 12월 9일 사기죄로 서울 고등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경상북도 청송군에 위치한 경북북부제3교도소에 수감됐다.

2016~2019년 충남의 한 땅에 대한 감정가를 높게 받게 해주겠다며 6700만원을 받거나 건물을 짓겠다며 투자금 8500여만원을 받고 돌려주지 않는 등으로 2억6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이후 2022년 3월 17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고 2024년 10월 27일 가석방을 통해 풀려났다.

민주당은 조 씨 측이 2022년 5월에 이철규 의원을 만났다고 했는데 이때는 구속 상태였던 것이다.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22년 5월에 조경식 부회장이 친윤의 핵심 의원인 이철규 의원을 먼저 접촉을 해서 수사 무마 부탁을 했다"며 "그 당시 이철규, 그다음에 조경식, 배상윤, 그 외 두 사람이 더 만났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철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떻게 청송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재소자가 제가 정권교체기에 인수위원회 업무로 정신이 없던 2022년 5월 저를 만났다는 거냐"며 "청담동 술자리 시즌 3"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경식과 허위 사실을 퍼 나른 유튜버 등은 이미 고소했고, 민주당 고발에 맞서 한준호, 이건태, 양부남, 김기표 의원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부회장은 지난 5일 민주당 주도로 열린 국회 법사위 입법 청문회에서 "KH그룹이 소유한 알펜시아 골프장 운영권을 이철규 의원 때문에 다른 기업에 헐값에 넘겼다"고 했고, 민주당 조작기소 특위는 KH그룹이 수사 무마를 위해 이 의원에게 로비했다며 16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 의원을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조 씨는 1983년부터 2005년경까지 사기 범죄로 8회에 걸쳐 실형 3회와 벌금형 5회의 형사처벌을 받았고, 그 외 절도와 장물취득, 변호사법 위반, 사문서위조 등 각종의 죄로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 또, 동거녀를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혐의로 지난 4월 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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