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미중 정상 간 만남이 확정되면서 이번 APEC 회의의 중량감도 커질 전망입니다. 미 정부는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대폭 올리는 안을 발표했는데요,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은서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다음달 경주에서 만나기로 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시 주석과 통화한 이후 SNS 글을 통해 알린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양측 모두 APEC에서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정상이 만나는 건 6년 만이자,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우리 나라 입장에선, 미중 정상의 동시 방문은 13년 만입니다.
두 정상의 만남으로 이번 APEC 회의의 판도 커지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하고, 시 주석도 적절한 시기 미국으로 오는 것에 합의했다고 했는데요, '경주 회동'과 트럼프의 방중을 통해 '관세 전쟁' 등에 대한 타협점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대폭 인상한단 소식도 들어왔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문직 비자로 불리는 H-1B 비자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포고문에 서명하고 H-1B 비자 수수료를 1인당 연간 10만 달러, 약 1억 4천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기존 수수료인 1천달러에서 100배 비싸지는 겁니다.
또 체류 기간 매년 같은 수수료를 내고 갱신해야 합니다.
러트닉 상무 장관은 6년까지 적용된다며 회사는 해당 인물에 이 돈을 쓸 가치가 있는지를 결정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인을 고용하라고 했는데, 외국인이 일자리를 뺏는단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H-1B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전문직을 위한 비자로, 기본 3년 체류가 허용되고 연장 가능합니다.
최근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집단 구금 사태 이후 한미 양측은 비자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중이었는데 이번에 비자 문턱을 높인 조치가 나오면서 그 영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