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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곳곳에 꽃나무 심어 '바람길'…올해 7만㎡에 '도시숲길' 조성

  • 등록: 2025.09.21 오후 15:15

서울시가 도심 공기 정화와 열섬 완화 등을 위한 '바람길숲'을 올해까지 30곳에 총 7만4천㎡ 규모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지난 8월 말까지 시내 28개소에 바람길숲 7만1780㎡를 만든 데 이어、 다음 달까지 2개소 2500㎡를 추가로 조성해 올해 총 7만4280㎡의 바람길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서울 바람숲길(위)중랑천 (아래)우이천、(좌)조성 전 (우)조성 후 / 출처 : 서울시>
<서울 바람숲길(위)중랑천 (아래)우이천、(좌)조성 전 (우)조성 후 / 출처 : 서울시>


바람길숲은 도시 주변 산과 계곡, 강 등의 찬바람을 도시로 불어넣어 줘서 도시에 갇힌 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열섬현상을 완화해 주는 등 효과가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7만4280㎡(7.6㏊)의 도시숲길이 완성되면 이산화탄소 연간 약 51톤, 대기 오염물질 1만2432kg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숲 1㏊는 이산화탄소 연간 6.9톤, 미세먼지 168㎏ 등 대기 오염물질을 흡수하고(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은 여름 한낮 평균기온을 3~7℃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산림청)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하층 숲이 조성되어 있는 가로수는 주변 온도를 4.5℃ 낮추며, 도시숲 안에 15분간 머물면 바깥보다 체온이 약 2~3℃ 내려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산림청 도시바람길숲 조성·관리 실무가이드)

시는 지난 2023년부터 산림청과 협업해 지난해 강변북로 성수대교 녹지 등 7개소 1만8040㎡, 올해는 남산 등 21개소에 5만3740㎡를 추가 조성했다. 내달까지 성동구 성수초교 옥상(500㎡), 동대문구 망우로(2000㎡), 두 곳에 바람길숲이 조성될 예정이다.

바람길숲에는 대기 오염 물질 흡수, 흡착력이 높고 탄소 저감의 효과가 큰 소나무, 배롱나무, 황금사철, 미선나무, 히어리, 박태기, 옥잠화, 억새 등이 식재됐다. 또한 도시 매력을 고려하여 정원 요소를 가미해 다채롭게 조성됐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바람길숲은 기후변화를 극복할 대안인 '숲'을 활용해 탄소흡수원을 조성하면서 도시 미관 개선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며 "시민에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녹색 복지를 제공 하고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해 '정원도시 서울'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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