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옛 하수종말처리장이 리모델링을 통해 뮤직홀로 새롭게 변신했습니다. 28년 동안 흉물로 방치됐었는데, 재생과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남시 구미동에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입니다. 150억을 들여 1997년 완공됐지만 주민 반발로 단 한번도 정상 가동되지 못했습니다.
접근이 차단되면서 비밀 정원이라고까지 불렸는데, 28년 만에 굳게 닫혀 있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야외 공간에는 산책로와 정원이 조성됐고, 송풍기가 돌아가던 건물은 카페로 변신했습니다.
유입 펌프장은 뮤직홀로 탈바꿈했습니다.
150석 규모의 공연장 뿐만 아니라 연습실 등을 갖추고 있는데, 매주 열리는 음악회에는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습니다.
황요성 / 성남 시민
"시민들께 즐거움을 선사하고 주말 저녁인데 좋은 공연을 준비해주셔서 감사하게…."
시민 공모를 통해 하수처리장에서 물빛 정원으로 명칭도 바뀌었습니다. 예술과 생명의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의미입니다.
신상진 / 성남시장
"(지하에는) 500m 연장 길이의 큰 하수 이동 통로가 있습니다. 그것도 감안해서 이곳을 성남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도시 재생의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성남시는 남아 있는 축구장 3개 규모의 부지에는 미술관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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