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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트럼프-김정은 북핵 동결 합의 시 수용 가능"

  • 등록: 2025.09.22 오전 10:29

  • 수정: 2025.09.22 오전 10:33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당장 폐기하지 않고 생산을 일시적으로 동결하는 조건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합의가 이뤄진다면 이를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앞두고 22일 공개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매년 15~20기의 핵무기를 추가 생산하고 있다”며, 핵 동결은 “임시적 비상조치이자 실행 가능한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22년 스스로 핵보유국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결코 핵무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를 위해서 성과 없는 시도를 계속할 것이냐, 아니면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일부라도 그 목표를 이뤄낼 것이냐가 문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현재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해온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건 알 수 없다”면서도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을 환대했다. 과거 북·중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 회담에서 중국은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거나 비핵화를 촉구하지 않았다.

대북 라디오 방송 중단 문제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본다면 라디오 방송은 거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그 어떤 이익도 북한의 적대적 감정을 키우는 비용을 능가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남북 간의 신뢰 회복”이라면서 “특히 바로 직전 정부가 북한에 대해서 너무 과도했기 때문에 이런 선의의 조치들이 북한의 대화 복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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