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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이어 금융위도 1급 전원 사표 요구…이례적인 일괄 제출 논란

  • 등록: 2025.09.22 오후 15:43

이억원 금융위원장(왼쪽)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방송화면 캡처
이억원 금융위원장(왼쪽)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방송화면 캡처

최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위원회 1급 간부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금융권과 정부 등에 따르면 대상자는 이형주 금융위 상임위원, 이윤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박광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김범기 금융위 상임위원 등 4명이다. 이들은 위원장 집무실에 모여 티타임 형식의 회동에서 사표 제출 요청을 받았다. 일부는 현장에서 제출 의사를 밝혔으나 나머지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정권 교체기마다 고위직 사표 제출이 관행처럼 이뤄져 왔지만 이번처럼 일괄적으로 모아놓고 사표를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기획재정부도 1급 간부 7명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한 바 있어 새 정부가 경제 부처 전반에 걸친 대규모 인적 쇄신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금융위와 증선위 상임위원의 임기는 3년으로 정해져 있으나 실제로는 1~2년 만에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정부는 금융위 기능을 재정경제부로 이관하고 금융위를 금융감독원으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인사 공백 장기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일괄 사표 요구가 정책 연속성과 중장기 정책 추진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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