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 양을 살해한 명재완에게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계획 범죄인데다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란색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차에 오르는 48살 전 초등학교 교사 명재완.
명재완 / 대전 초등학생 살해범 (지난 3월)
"(하늘이한테 하실 말씀 없나요?) … (왜 죽이셨나요?) …"
5개월 넘게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명재완에게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86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지만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고, 범행 전 인터넷으로 살인 방법을 검색하고 흉기를 미리 구입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피해 아동의 유가족은 뼈에 사무치는 심정으로 엄벌을 희망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유가족 (지난 2월)
"뭐가 잘못이 있어요. 그냥 죽었어요. 선생님 따라가서 죽었어요."
검찰은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명 씨 측 주장도 반박했습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 자문 결과와 범행 전후 행동으로 볼 때 자신의 범행 의미와 결과를 충분히 예견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가정불화에 따른 소외와 직장 부적응 등으로 증폭된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약자인 초등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이상동기 범죄'라고 판단했습니다.
명재완은 최후 진술에서 "유가족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정신과 진료를 받아오면서 판단력이 떨어져 병리적인 상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심신미약에 의한 범행인지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명 씨에 대한 1심 판결은 다음 달 20일 내려집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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