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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하마스에 잘못된 보상 주는 것"

  • 등록: 2025.09.23 오전 10:31

  • 수정: 2025.09.23 오전 10:36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REUTERS=연합뉴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REUTERS=연합뉴스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 미국과 우방인 서방국들이 최근 연이어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를 인정한 데 대해 미국 백악관이 다시금 반대 의견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도널드)트럼프 대통령은 이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 국가들의 잇단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하마스의 잘못된 행동에 오히려 보상을 주는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결정들이 현재 가자지구에서의 핵심 목표인 인질 석방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분쟁 및 전쟁을 끝내는 데에도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평소 하마스가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왔다. 인질 석방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고 가자지구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팔레스타인의 정식 국가 지위 인정은 오히려 잘못된 외교적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략 핵무기 수를 제한하는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을 1년 연장하자고 미국에 제안한 데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이 제안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후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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