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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상폐' 앞둔 코오롱모빌리티, 주가 연일 급등…'상폐빔' 주의보

  • 등록: 2025.09.23 오후 17:02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우선주의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상장폐지를 앞둔 기업 주식이 급등락하는 '상폐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가 불과 열흘 사이 4~6배 급등하면서 오는 12월 거래정지를 앞두고 뒤늦게 편승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는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선주는 개장 12분여 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보통주도 오전 11시 6분쯤 상한가를 찍고 그대로 마감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주가는 연일 수직 상승하고 있다. 보통주의 경우 지난 10일 9% 가량 급등한 데 이어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26% 급락했지만 전날 다시 급등세가 이어진 것이다.

우선주 상승폭은 더욱 가파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돼 매매거래가 하루 정지된 뒤 이튿날 5% 하락했지만, 전날 다시 불기둥을 세웠다.

급등이 시작하기 전 주가와 비교하면 9거래일 만에 보통주는 4배, 우선주는 6배 가량 폭등했다.

앞서 코오롱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완전자회사로 바꾸기로 결의했다.

이후 지난 8일까지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보통주 90.37%, 우선주 73.51%로 끌어올렸다. 공개매수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물량이 대폭 줄어들자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코오롱 측이 자진 상폐 요건을 충족한 만큼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추가 매입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오롱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주식교환 예정일은 오는 12월 17일이다. 주식 교환에 따라 완전 자회사가 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보통주와 우선주는 내년 1월 7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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