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동산 악순환 끊겠다"던 이찬진 금감원장, 강남 아파트 2채 보유
[앵커]
이찬진 금융감독위원장이 서울 강남 아파트 두 채를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원장은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시절 "다주택자의 고위공직자 임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부동산 대출규제를 관장하는 자리에 오른 본인에겐 어떤 잣대를 적용한 건지 정민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 우면산자락에 자리잡은 아파트 단지입니다. 옥외 주차장 사이로 아파트 6개 동이 늘어선 지은 지 30년된 아파트인데, 서로 마주보는 2개 동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부부 명의로 된 아파트 2채가 있습니다.
2002년 155㎡짜리 아파트를 사서 거주하다가, 2019년 맞은 편 같은 크기 아파트 한 채를 추가로 사들인 겁니다.
아파트 주민
"자기(이찬진 부인)가 봐서는 이 집은 40억 50억 받아도 된다. 그러니까 이찬진이 이 아파트를 어떻게 좀 해보려고 하나 이렇게 생각했어요."
이 원장이 변호사 시절 구로농지 강탈 사건 국가배상 소송에서 승소해 400억 가까운 수임료를 받은 직후였습니다.
같은 단지내 아파트 2채를 보유한 직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던 그가 참여한 기자회견에선 이런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박정은 / 당시 참여연대 사무처장 (2020년 6월)
"고위공직자 임용시 다주택자를 배제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취임 일성으로 부동산 대출과 집값 상승의 악순환을 끊겠다고 약속했던 이찬진 금감원장.
이찬진 / 금융감독원장 (지난달 14일)
"부동산 가격 상승이 가계대출의 확대를 부추기고 이는 다시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악순환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보유중인 강남 아파트 2채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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