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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태풍' 상륙 중화권 비상…中 200만 대피, 대만 17명 사망·17명 실종

  • 등록: 2025.09.24 오후 21:46

  • 수정: 2025.09.24 오후 22:04

[앵커]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 '라가사'가 대만을 휩쓸면서 최소 10여 명이 숨졌습니다. 중국과 홍콩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물이 쉴새 없이 쏟아져내리고 한 주민이 전봇대를 끌어안고 사투를 벌입니다.

마을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시에치엔퉁 / 주민
"저는 아래층에 있었는데 (홍수 때문에) 철문을 내리려고 했어요. 머리 위 문을 고정한 직후 물이 넘쳤는데 순식간이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올해 가장 강력한 18호 태풍 ‘라가사’가 중화권을 강타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만 동부 화롄현에선 제방호수가 범람해 다리가 무너졌고 물 6000만톤이 인근 마을을 덮쳤습니다.

차오 쿠이샹 / 주민
"1층이 침수되고 유리가 진흙으로 덮여 있었어요. 문을 열 수 없어서 동생이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창문을 깼습니다."

700㎜의 물폭탄이 쏟아진 대만에서만 최소 17명 사망, 17명이 실종됐고 정전 사태가 발어졌습니다.

태풍은 현재 대만을 지나 홍콩과 중국 남부로 이동 중인데, 오늘 밤 광둥성 지역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중국 당국도 비상입니다.

중국에서만 200만 명 넘게 대피한 가운데 학교와 공장은 문을 닫았습니다.

선박 8만 척이 항구로 옮겨졌고 철도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홍콩과 마카우도 초비상입니다.

홍콩당국은 최고 수준의 ‘태풍 경보 10호’를 발령했는데 외신들은 홍콩 도시 전체가 사실상 폐쇄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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