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가 접경지역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위반 혐의로 최 대표를 지난 22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오늘(26일) 밝혔다.

최 대표는 지난 6월 2일 오후 9시쯤 접경지역에서 납북 피해자들의 사진과 설명이 담긴 소식지를 풍선에 매달아 북쪽으로 날려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풍선은 라텍스 재질로 4개가 사용됐다.

앞서 통일부는 해당 행위가 접경 주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풍선 무게가 2㎏ 이상에 해당하지 않아 항공안전법은 적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가 지난해 10월 파주·연천·김포 등 접경지 3개 시·군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전단 살포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해 10월부터 납북자 생사 확인을 요구하는 전단을 북한에 날려왔으며, 지난 7월에는 통일부의 요청을 받고 파주시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살포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