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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쫓는 여우, 다람쥐 잡는 삵…회복된 야생 먹이사슬

  • 등록: 2025.09.26 오후 21:38

  • 수정: 2025.09.26 오후 22:09

[앵커]
국립공원은 국내 멸종위기종 약 70%가 서식하는 터전입니다. 이 동물들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 최근 무인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먹이사슬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 있다는 뜻이겠죠.

이상배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어둠이 드리워진 소백산 국립공원. 여우 한 마리가 고라니 새끼를 물고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열흘 뒤 같은 자리에선 사냥에 성공한 여우 두 마리가 유유히 사라집니다.

새끼를 잃은 어미 고라니는 화 풀이를 하듯 여우를 뒤쫓습니다.

여우의 고라니 사냥은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영상입니다.

야간에 먹이를 두고 여우가 오소리와 신경전을 펼치고 어슬렁 대던 너구리는 여우에게 혼쭐이 나 달아납니다.

수리부엉이는 고슴도치를 물고 총총걸음으로 뛰어가고 야행성 담비는 토끼를 향해 달려듭니다.

다람쥐 사냥에 성공한 삵은 유유히 화면 밖으로 사라집니다.

최근 전국 국립공원의 무인 카메라에서 포착된 18개 영상에는 반달가슴곰과 산양, 황금박쥐 같은 멸종위기 동물은 물론 표범장지뱀과 비단벌레, 광릉요강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식물이 담겼습니다.

국립공원의 생태계가 회복돼 먹이사슬 전 과정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주대영 /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국립공원의 생태계가 촘촘한 먹이사슬을 형성하면서 앞으로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생물종 보호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단은 2012년 시작한 여우 복원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며 자연적으로 고라니 개체수를 조절해 농작물 피해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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