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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단어 만든 정신적 지주"…'코미디 대부' 전유성 별세에 연예계 애도
등록: 2025.09.26 오후 21:45
수정: 2025.09.26 오후 21:49
[앵커]
코미디계의 대부 전유성 씨가 76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연예계 동료들은 전 씨를 마지막까지 유머를 놓지 않았던 천생 개그맨으로 기억했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아침부터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유재석, 강호동, 남희석 같은 희극인 스타들이 잇따라 빈소를 찾았습니다.
동료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진짜 개그맨으로 그를 기억합니다.
김학래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서 숨을 쉬고 있으면서도 유머를 중간중간에…. '내가 먼저 가 있을 테니까 니들 거기서 만나자.'"
전유성은 1969년 쇼 프로그램 작가로 데뷔해 개그맨으로 전향했습니다.
특유의 입담은 슬랩스틱 위주였던 당시 코미디계에서 더 빛났습니다.
"슬픔도 개그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진짜 개그맨이다" 같은 어록과 동료들 사이에 회자되는 숱한 일화는 그의 영향력을 보여줍니다.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 만들어 유행시켰고, 무명 지망생에게 무대에 오를 기회를 주는 등 후배 양성에도 힘썼습니다.
강호동
"항상 언제나 우리 후배들한테 좋은 아이디어와 좋은 영감을 주셨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많이 행복했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故 전유성의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지며 여의도 일대에서는 추모 노제도 열릴 예정입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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