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32%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자 월가의 주요 분석가들이 뒤늦게 목표주가를 올리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4.02% 오른 440.4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4일 442.79달러로 올해 연중 최고가를 찍은 뒤 25일 금리 인하 전망 후퇴와 함께 423.39달러로 내렸다가 이날 다시 440달러대로 올라섰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 들어 32% 급등했다. 연중 주가 수익률은 16%를 넘어섰고, 시가총액은 1조4000억달러대로 회복해 미 기업 시총 순위에서 버크셔 해서웨이를 훌쩍 뛰어넘고 8위를 기록하고 있다.
머지않아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인 479.86달러(지난해 12월 17일)도 뚫을 기세다.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최근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대량 매입, 테슬라 이사회 측이 제시한 막대한 CEO 보상안과 그에 따른 머스크의 경영 집중 전망 등이 테슬라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월가 분석가들은 최근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이날 테슬라 목표주가를 종전 5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로봇공학을 핵심으로 한 인공지능(AI) 혁명의 길에서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2026년 초 시가총액 2조달러, 자율주행 및 로봇공학 로드맵의 본격적 양산이 시작되는 2026년 말에는 시총 3조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도 테슬라 목표주가를 종전 345달러에서 435달러로 상향하면서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투자회사 배어드는 지난주 테슬라 목표주가로 548달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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