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문 닫는데 입도 뻥긋 안해" 부장검사 사표…'무기력' 지휘부에 내부 '부글부글'
등록: 2025.09.27 오후 19:14
수정: 2025.09.27 오후 19:20
[앵커]
검사와 수사관 등 조직원들을 어디로 어떻게 이관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내부에선 지휘부를 향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부장검사는 '회사가 문을 닫는데 무기력하다'고 공개반발하며 사표를 던졌습니다.
검찰 내부 분위기는 류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청 폐지를 결정하는 국회 본회의 표결 직후,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취재진 앞에 섰지만 공개적 반발을 자제했습니다.
노만석 / 검찰총장 직무대행 (어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국회의 의결을 존중합니다."
그로부터 10여분 뒤, 대전지검 서산지청 차호동 부장검사는 검찰 지휘부가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며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차호동 / 대전지검 서산지청 부장검사
"아예 회사 문 닫는다고 하는데 그 누구도 입도 뻥긋 안하고 '안타깝다' 이렇게 무슨 쳐다보듯이 얘기하는건 정말 참담하다고 생각합니다."
차 부장검사는 여당의 검찰개혁안에 대해선 "독재국가에서나 볼 법한 기형적인 제도"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차호동 / 대전지검 서산지청 부장검사
"너무 문제가 많아서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 민주주의 채택한 국가들 중에서는 완전히 없는 제도인 건 맞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무기력한 지도부에 대한 반발과 성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부장검사는 "조직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자리 지키기에 급급해 보이는 지휘부의 모습이 한탄스럽다"고 했고, 또 다른 부장 검사는 "책임질 위치에 있다고 보기 어려운 일선 검사가 직을 내려놓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TV조선 류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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