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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사업 헌신…故 이대봉 참빛그룹 회장 1주기 추모행사

  • 등록: 2025.09.29 오후 14:56

  • 수정: 2025.09.29 오후 14:58

/故이대봉회장
/故이대봉회장


참빛그룹 회장이자 학교법인 서울예술학원(서울예술고등학교, 예원학교) 이사장을 역임했던 故 이대봉 회장의 1주기 추모행사가 오는 10월 1일 고인의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 열린다.

고인은 고교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한 후 1975년 동아항공화물을 시작으로 에너지, 건설, 관광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14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으로 성장시킨 자수성가형 기업인이었다.

특히, 학교폭력으로 자식을 잃은 슬픔을 장학사업으로 승화시키며 우리 사회에 감동을 줬다.

고인의 인생을 바꾼 것은 막내아들 대웅군이 지난 1987년 서울예고 재학 중 학교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사건이었다.

故 이 회장은 영안실에 누워 있는 아들을 보며 분노의 마음을 돌려세운 뒤 가해 학생을 용서하고 이듬해 아들의 이름을 딴 이대웅음악장학회를 설립해 학생들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이어 2010년 사재 200억원을 털어 도산 위기에 놓인 서울예고와 예원학교를 인수하고 학교법인 서울예술학원의 이사장이 됐다.

또 2023년 5월에는 서울예고 개교 70주년을 맞아 서울 평창동 교내에 서울아트센터를 설립하며 예술 교육 지원을 더욱 확대했다.

2006년 참빛그룹은 베트남 최초의 54홀 골프장 피닉스CC를 개장하며 베트남에 진출했고, 고인은 베트남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기여했다.

또 매년 부모를 잃은 베트남 공안부 자녀 등을 위해 장학금을 수여했고 이러한 공로로 2012년 베트남 정부 보훈훈장 등을 받았다.

추모행사는 오전 10시 경남 합천성당(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읍 충효로3길 10)에서 열리는 추모미사로 시작되며, 이후 고인이 잠들어 있는 합천군 대병면 선영묘원에서 추모식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생전 용서와 봉사, 사랑이라는 고귀한 정신을 실천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고 업적을 추모하기 위한 자리로, 참빛그룹 이호웅 회장 등 유족과 참빛그룹 임직원, 친지, 지인들이 함께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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