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견적서 없는 '구두 요청'에 예식 8쌍·객실 112개 취소…오락가락 中에 소비자만 '혼란'
등록: 2025.09.29 오후 21:04
수정: 2025.09.29 오후 21:09
[앵커]
중국 측 요청에 따라 신라호텔은 예식은 물론이고 100개가 넘는 객실 예약까지 취소했었습니다. 결혼식에 차질이 빚은 예비부부는 여덟 쌍이나 됐는데, 중국 측이 16일 만에 호텔 전체 대관을 취소하면서 예비부부의 가족과 하객, 투숙 예정자들까지 수백 명이 혼란을 겪게 됐습니다. 그런데, 중국 측에 책임을 요구할 만한 문서도 없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는지, 이어서 장윤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측의 신라호텔 전체 대관 문의는 구두로 이뤄졌습니다.
주한 중국 대사관과 신라호텔 사이에 별도의 예약금이나 견적서가 오간 사실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객실 몇 개를 쓴다거나 예식이 열리는 영빈관을 포함해 어떤 시설을 어떤 행사에 사용하겠다는 요청도 하지 않은 채, 중국 측은 '전체 대관' 이라고만 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신라호텔로부터 11월 첫 주말 예정됐던 예식 취소를 통보 받은 예비부부는 총 8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라호텔 측은 수억 원 손해를 감수하고 다른 날 무료 예식을 진행해주기로 했는데 다시 혼선이 생긴 셈입니다.
대관하기로 한 호텔 객실 규모는 462개실에 달합니다.
중국 측 요청에 호텔신라는 예약 돼있던 객실 112개를 모두 취소 처리했습니다.
전체 객실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몹니다.
호텔 측은 대관 과정에 우리 정부와의 소통은 없었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정부가 소비자 피해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중국 정부가 이렇게 대한민국 국민들의 중요한 일상의 삶을 파괴하고 있는데 아무런 언급도 없고 조치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정말 상당한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신라호텔은 "예식 취소 고객 가운데 희망자들은 다시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했는데, 중국 측 번복으로 소비자들만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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