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아 금품을 잃을 뻔한 시민들이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면했다.
울산 북부경찰서는 1일 지난달 3건의 보이스피싱을 막아 5억 5000만 원의 피해를 방지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30대 남성은 지난달 10일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조직에게 "사건에 연루된 당신의 계좌가 발견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남성은 "외부에 발설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 아무도 없는 곳에 가라"는 말에 속아 호텔에 스스로 감금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보이스피싱범은 보호관찰을 명목으로 시간대별로 행동 하나하나를 보고하도록 했고 남성은 이를 따랐다.
경찰은 회사도 나가지 않은 채 호텔에 있던 남성을 찾아내 설득 끝에 7900만 원을 송금하려던 것을 막아냈다.
이어 지난달 19일과 22일에도 각각 60대 여성과 남성이 검사 사칭범의 전화를 받고 골드바를 구매해 전달하려했다.
경찰은 이들을 설득해 4억 7000만 원 어치 골드바 전달을 막아내기도 했다.
이들 모두 심리적 지배 상태에 빠져 가족들은 물론 경찰까지 믿지 못하는 상태였다.
경찰은 "등기와 카드배송을 빙자한 보이스피싱과 숙박업소 '셀프 감금' 수법이 잦아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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