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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화재로 공무원 12만여 명 업무 자료 '소실'…실화 혐의 4명 입건

  • 등록: 2025.10.01 오후 21:28

  • 수정: 2025.10.01 오후 22:20

[앵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마비된 전산망 복구율은 아직 16%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가 또 드러났습니다. 공무원 12만 5000명이 사용하던 업무자료가 모두 소실됐습니다. 복구도 어렵다고 합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화재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7-1 전산실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이 전산실에는 주요 1·2등급 정보시스템 96개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는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자료 저장소인 G 드라이브도 있었습니다.

지난 8월 말 기준 74개 기관 공무원 12만 5000여 명이 이를 이용했는데, 이들이 생산하거나 취득한 각종 업무자료 858 테라바이트가 저장돼 있었습니다.

고화질 영화 29만 편에 해당돼 업무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임정규 /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국장
"G 드라이브는 지금 백업이 없어서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G드라이브는 부처마다 사용 편차가 큰 데, 인사혁신처는 지난 2016년 공시생 무단침입 사건 이후 모든 업무용 자료를 G드라이브에 보관해 왔습니다.

인사처 관계자
"PC에 저장돼 있던 임시 파일들을 복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서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경찰은 국정자원 관계자와 배터리 이전업체 작업자 등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배터리 이전 과정에서 과실이 있다고 판단한 건데, 배터리를 옮기기 전 방전 작업을 제대로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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