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의 한 중학교 펜싱부에서 남학생이 동성 선배한테 반 년 동안 성폭력을 당했습니다. 가해 학생 부모가 사과했고 경찰도 혐의가 인정된다며 사건을 넘겼지만, 검찰은 1년이 다 되도록 기소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신정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학교 '펜싱부' 선수인 A 군이 지난해 8월 받은 정신과 소견서입니다.
"성폭력을 당해 적응장애를 겪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을 포함해 5명의 학생이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펜싱부 선배에게 '성폭력'을 당했습니다.
A 군 어머니
"아이가 너무 창피하고 수치스럽고 그렇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가해자 학부모는 지난해 8월 피해자 측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고, 교육청은 지난해 10월 가해학생을 강제전학시켰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가해 학생을 강제추행과 유사성행위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1년이 되도록 기소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 사건을 맡은 수도권 지방검찰청이 가해 학생 거주지 지청으로 사건을 넘겼고, 이후 보완수사와 검찰 인사가 이어지면서 아직도 처리 중입니다.
A 군은 가해자 처벌이 늦어지자 펜싱 선수 생활을 그만두는 것까지 고민 중입니다.
A 군 어머니
“검찰에서는 아이한테 한 번씩 이관됐다 막 이런 문자만 오고 본인이 겪었는데도 엄마가 이런 일 겪게 해서 겪어서 미안하다."
취재가 시작된 뒤에야 검찰 관계자는 "사건 기록을 아직 검토 중"이라며 "마땅한 처분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신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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