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운항 열흘 만에 한강버스가 중단됐지만, 초기 한강버스 이용자 10명 중 8명 이상은 한강버스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달 24∼26일과 28일 총 사흘간 한강버스 이용자 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7개 선착장별 하선객이 통과하는 지점을 기준으로 매 N번째 통과자를 무작위로 선정하는 현장 면접조사 방식으로 수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5%다.
전반적 만족도를 물은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이 86.3%(690명)를 차지했다. '불만족한다'는 13.7%(110명)에 그쳤다.
성별로는 여성(88.0%)이 남성(84.4%)보다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91.7%)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88.4%), 50대(87.8%), 40대(86.3%), 70대 이상(80.8%), 60대(79.4%) 순이었다.
만족한다고 답한 이유(복수 선택)로는 요금 합리성(53.2%)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1회 이용 요금은 3천원이다.
이어 한강버스 실내 공간의 쾌적성(39.6%), 선착장까지 접근성(22.3%), 선박 승하차 과정 편리성(18.3%) 순이었다.
불만족한다고 답한 이유(복수 선택)로는 선착장까지 접근성(44.5%)이 가장 많았다.
선박 승하차 과정(27.3%), 선착장 내부 대기시설(21.8%), 진동·소음·흔들림 등 운항 안정성(19.1%) 등이 뒤를 이었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한강버스 탑승을 추천한다는 답변은 88.8%를 차지했다.
선착장 시설과 요금 체계에 대한 만족하다는 응답 비율은 각각 90.3%, 94.5%였다.
한강버스 이용 목적(복수 선택)은 특별한 경험이나 여가를 즐기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강 위에서 이동하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기 위해(74.0%), 한강 경치를 감상하거나 여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53.0%), 이용 요금이 합리적이어서(14.9%), 교통정체 없이 목적지까지 편리한 이동을 위해(8.5%) 순으로 조사됐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접근성 개선(안내표지, 보행로 정비 등)이 35.6%로 가장 많았다.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연계 강화(26.5%), 운항 정보 안내 시스템 고도화(15.6%), 운항 안정성 개선(7.9%)에 대한 답변도 나왔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달 18일 한강버스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잇단 고장으로 운항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자 운항 열흘만인 28일 시민 탑승을 중단하고 성능 고도화와 안정화를 위한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한강버스는 10월 말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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