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 '예능 출연' 공세 "녹화 시점 밝혀야"…대통령실 "위기상황 정쟁화 유감"
등록: 2025.10.03 오후 21:22
수정: 2025.10.03 오후 22:35
[앵커]
공무원 사망에 정치권은 일제히 애도를 표하면서도 책임을 놓고는 온종일 공방을 벌였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은 국가정보관리원 화재 수습 와중에 이재명 대통령이 한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을 녹화했다고 주장하며 그게 적절한 행동이었냐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국가적 위기 사태를 정쟁에 활용한다고 유감을 나타내며 일부 주장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숨진 행안부 공무원의 명복을 빌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수석보좌관 회의 때 했던 말을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공직자가 솔직히 휴일이 어딨습니까? 24시간 일하는 거예요. 원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게 공직이죠."
웃음 속에 던진 한마디가 공무원들에게는 생존의 무게로 다가왔을 거라며 공직사회가 압박에 짓눌려있단 사실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정보관리원 화재 관련 수습이 이뤄지던 시기, 이 대통령 부부가 한 방송사의 추석 예능 프로그램을 녹화한 사실을 문제삼았습니다.
대통령실은 한국 음식의 매력을 알리겠다며 5일 방영되는 예능프로그램에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주진우 의원은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이 대통령은 48시간 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며 "예능 녹화 시점을 밝히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주말 동안 이 대통령이 화재 관련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린 시간표까지 공개하며, '잃어버린 48시간'이란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국가적 위기상황의 정쟁화에 유감이라며 법적조치까지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언제 해당 예능 프로그램을 녹화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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