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특검 파견검사 잇단 집단행동에 與 "밥그릇 투정 묵과 못해"…'주동자 색출' 주장도

  • 등록: 2025.10.03 오후 21:24

  • 수정: 2025.10.03 오후 21:29

[앵커]
특검에 파견된 검사들이 연이어 검찰청 폐지에 항의하는 집단행동을 보이자, 범여권에선 강경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주동자를 가려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다만 좀더 지켜보겠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특검 수사가 진행돼야 하는 상황을 고려한 걸로 보입니다.

고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란 특검 파견 검사 7명이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에서 검은 넥타이를 맨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검은 넥타이의 의미를 알기 때문에 평상시 하고 다니지 않는다"며 집단 행동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 명도 아니고 같은 법정에 출석하는 모든 검사가 동일하게 했다. 이것은 집단적 의사표시다."

김건희 특검 파견 검사 전원이 원대 복귀를 요청한 데 이어 내란 특검 검사들까지 검찰청 폐지에 반대하는 걸로 해석되는 행동에 나서자 주동자를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신장식 / 조국혁신당 의원
"버르장머리를 고쳐놓지 않으면 '다른 특검으로 이렇게 슬금슬금 금을 밟을까 말까 해볼까?' 이렇게 갈 수 있어요. 주동자만큼은 반드시 가려내서 책임을 물어야…."

소위 '검찰 개혁'에 대한 반발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겁니다.

집단 반발을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하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
"마치 '자기 밥그릇 뺏기기 싫다' 이런 식으로 투정 부리듯이 반발하고 이런 건 자중자애하는 게 맞고요."

앞서 당 3대특검 대응특위는 김건희 특검 검사들의 행동을 집단항명으로 규정하고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 특위의 한 의원은 "아직은 선을 넘지 않은 걸로 본다"며 "파견 검사들 움직임을 지켜보는 상황" 이라고 했습니다.

특검 수사 자체가 지체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걸로 해석됩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