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직접 담근 간장과 된장을 파는 전통장 카페가 있습니다.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문을 연 카페인데, 연 매출 1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입니다.
임서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건물 옥상에 장독 100여 개가 늘어섰습니다.
"2월에 장을 담갔는데 여기 위에 다시마를 깔아…."
수라간 나인 같은 백발의 어르신이 된장을 퍼올립니다.
‘할머니 장금이’ 20명이 직접 담가 1년간 보살펴 온 전통장입니다.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시작된 이 전통장 카페에선 수제 과일청 음료도 팝니다.
"차 나왔습니다."
온라인 쇼핑몰로 판로를 넓히면서 작년엔 연매출 1억원을 돌파했습니다.
구문임 /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76세)
"이게 상품화돼가지고 선물용으로 전국으로 나가기 때문에 아주 보람이, 굉장히 보람을 느끼죠."
참가자들은 매주 8시간 일하며 35만원가량 월급을 받습니다.
어르신들이 만든 추석용 선물세트 2000개는 이미 2주 전에 완판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일을 통해 활력을 되찾은 것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정오례 /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65세)
"여러 사람들과 이렇게 어우려져서 즐기면서 하는 것 같아요."
노인일자리는 2014년 31만 개에서 올해 109만 개로 늘었지만 대부분은 단순 노무에 머물러 있습니다.
박문수 /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 노인지원과장
"베이비붐 세대의 어르신들은 좀 더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들을 원하고 계십니다."
복지부는 전통장 카페 같은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2030년 노인일자리를 130만 개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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