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철의 여인' 꿈꾼 다카이치, 日 첫 여성 총리 눈 앞

  • 등록: 2025.10.04 오후 17:43

  • 수정: 2025.10.04 오후 17:45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 /A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 /AP=연합뉴스

4일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오는 15일 총리로 공식 취임하면 일본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된다.

1961년생에 나라현 출신인 다카이치는 회사원 아버지와 경찰관 어머니를 둔 맞벌이 가정에서 성장했다.

젊은 시절 오토바이를 즐기고 하드록 밴드 드러머로 활동한 이색 이력의 소유자다.

고베대 졸업 후 정치인 양성소인 마쓰시타정경숙을 거쳐 미국 하원 의원실에서 인턴 경험을 쌓았다. 일본으로 귀국한 뒤에는 방송 캐스터로도 활동했다.

1993년 중의원 선거 때 무소속으로 정치에 입문해 1996년 자민당에 합류했다. 이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핵심 측근으로 성장했다.

이후 총무상, 정조회장, 경제안보담당상 등 주요 요직을 거치며 강경 보수파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작년 선거에선 당내 보수파의 지지를 받아 결선 투표에 진출했으나 온건파인 이시바 총리에게 밀려 낙선했다.

이번에 유력 후보 고이즈미 신지로를 꺾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정치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다카이치는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를 롤모델로 꼽고 있으며, 스스로 "워크라이프 밸런스라는 말을 버리겠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