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서전은 유명인들만 펴내는 걸로 여겨져왔는데, 최근엔 일반인들도 자서전을 쓰며 지나간 삶을 반추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평범한 듯 치열한 삶에서는 울림과 감동도 느껴진다는데, 김예나 기자가 책 속에 남긴 이들의 인생 여정을 듣고 왔습니다.
[리포트]
'자서전 쓰기' 특강이 열리는 경기 광명시의 한 도서관, 팔순 어르신이 60여년 전 학창 시절 한 친구와의 기억을 되짚어봅니다.
"그 친구를 이해 못하고 아무것도 아닌 사건인데 그랬나. 중학교 1학년 때는 그것이 그렇게…."
그리운 사람들을 떠올리며 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내 가슴 저 밑바닥에서 끓어오른 눈물이 나를 아프게 건드린다. 엄마는 늘 그리운 존재지만…."
자서전을 쓰기 전엔 주변 사람과 관계를 떠올려보기위해 본인이 불리는 호칭들을 써봅니다.
집필의 막막함은 잠시, 가족들의 응원은 물론 책을 낸다는 자부심도 얻었습니다.
민경남 / 경기 광명시
"굉장히 호응이 좋고 애들은 엄마가 늙어가면서 그냥 처지지 않고 뭔가 한다는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낀달까."
'이색 효도'를 꿈꾸는 자녀들에게도 부모님 자서전 제작이 인기입니다.
이한솔 / 자서전 제작업체 '남기다'
"자녀분들이 의뢰를 많이 해주시니까. (부모님이) 우시는 모습도 봤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완성된 자서전을 받아 읽고 나면 평소 과묵했던 부모님의 숨은 사연에 흠칫 놀라기도 합니다.
진대연 / 부모님 자서전 제작
"'좋은 처자가 있는데, 학교 선생님인데 만나보고 바로 결혼해라' 라고 했더니 (아버지는) '결혼만큼은 내가 하고 싶은 사람과 하고 싶다', 그게 저희 엄마가 된 거예요!"
잊혀질 뻔한 하나의 인생이 책으로 남아 모두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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