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추석에 신형 구축함 '최현호' 시찰…"광활한 대양에서 해군력 행사"
등록: 2025.10.06 오전 09:41
수정: 2025.10.06 오후 13:3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추석 연휴 기간,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시찰하며 해군 현대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불과 하루 전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또다시 무력 과시 행보를 이어가면서, 남측을 향한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정은 동지께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 참관 일정으로 해군 구축함 ‘최현호’를 돌아보셨다”며, “당과 정부, 국방 및 안전기관 간부들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함장으로부터 무장 체계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당 창건 80돌을 맞는 해에 떠오른 초강력 군함은 주체적 무장력 강화 발전의 증시이자 자위적 국방노선의 정당성의 실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주권과 안전이익을 위하여, 조국의 바다의 평온을 위하여 우리 해군의 막강한 실력은 적들의 도발을 억제하고 응징할 수 있게 광활한 대양에서 행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또 “수호자의 최강의 힘은 전함의 무장장비보다 혁명선열들의 넋을 이어받는 사상적 정예화에 있다”며, 군 내부 결속 강화를 독려했다.
‘최현호’는 북한이 지난 4월 25일 진수한 첫 5천t급 구축함으로, 항일 빨치산 출신 군인 최현(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부친)의 이름을 땄다. 4면 위상배열레이더와 러시아 ‘판치르’와 유사한 복합방공체계를 탑재했다. 북한은 진수 직후 초음속 순항미사일, 전략순항미사일, 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공개된 ‘강건호’에 이어 ‘최현급’ 구축함을 내년 10월 10일까지 추가 건조하겠다는 계획도 밝히며 해군력 확충을 독려했다.
북한은 이번 전시회 ‘국방발전2025’를 통해 잠수함, 미사일, 복합방공체계 등 주요 무기들을 공개하며 군 현대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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