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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합격자, 연세대·강남 출신 쏠림 뚜렷…“기회의 불균형 구조적 문제”

  • 등록: 2025.10.06 오후 13:48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

최근 5년간 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카투사(KATUSA) 합격자 중 연세대와 서울 강남권 출신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문대와 강남 3구·분당권 학생 중심의 쏠림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국회 국방위원회·대구 동구을)이 병무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카투사 합격자 1870명 가운데 연세대 출신이 146명(7.8%)으로 최다였다. 이어 고려대 127명(6.8%), 서울대 97명(5.2%), 성균관대·경희대·한양대 순이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최근 5년 동안 매년 상위 3위 안을 지켰고, 서울대만 2022년에 한 차례 4위로 밀려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와 경기 성남 분당구가 지난 5년간 합격자 거주지 상위 4위권을 독점했다. 이들 지역은 영어 교육 환경과 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해 카투사 지원자 비율이 높다는 분석이다.

카투사는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토익 780점, 토플 83점 등 병무청이 제시한 어학 기준을 충족하면 지원할 수 있으며, 전산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선발된다. 하지만 강남·분당 등 특정 지역과 명문대생 지원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보니, 추첨 이후에도 결과적으로 해당 집단 쏠림이 지속되는 구조다.

강대식 의원은 “카투사 선발의 지역·대학 편중 현상은 기회의 불균형을 보여주는 구조적 문제”라며 “국방부와 병무청은 지역 간 정보 격차를 줄이고, 사전 안내 및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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