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소형보트를 타고 밀입국하려던 중국인들이 붙잡혔습니다. 최근 우리 바다로 몰래 들어오려다 걸린 사례 대부분은 중국인이었습니다.
김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속력으로 물살을 가르던 소형 보트 한 대가 강한 조명이 켜지자 방향을 바꿔 달아납니다.
"현재 미식별 선박 지속적으로 정선 명령 실시 중에 있으며 추적 중에 있음."
해경과 40㎞에 달하는 추격전을 벌인 끝에 구조정이 보트에 접근한 뒤에야 멈춰섭니다.
어젯밤 11시 40분쯤 충남 태안 해역에서 미확인 보트 한 대가 군 레이더에 걸렸는데, 출동한 해경에 적발된 이 배 안에는 중국인 남성 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검문검색 과정에서 1명은 바다로 뛰어들었다 20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충청남도는 새벽시간 주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남성들이 타고 온 보트는 해경이 수사 보안 등을 이유로 두꺼운 방수포로 완전히 덮어 둔 상태입니다.
이들은 해경에 "밀입국하기 위해 전날 밤 10시쯤 중국 위해를 출발해 330㎞ 정도 운항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낚시객인 척 위장해 밀입국한 뒤 불법취업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 관계자
"보트 내부에는 낚싯대 4개, 30리터 기름통 6개, 생수 등이 적재되었고 낚싯대는 낚시객으로 위장하기 위해 실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8명 중 7명은 이미 불법 체류로 한국에서 추방당한 적도 있었습니다.
지난 5년 간 바다를 건너 밀입국하다 적발된 54명 중 52명은 중국이었고, 90% 가까이는 불법취업이 목적이었습니다.
TV조선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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