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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에 문 닫힌 무안공항…'벼랑 끝' 관광업계 "개항 앞당겨야"

  • 등록: 2025.10.07 오후 21:48

[앵커]
긴 연휴를 맞아 전국 공항들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은 다릅니다. 여전히 문이 닫힌 채 적막감만 감돌고 있는데, 지역 관광업계도 깊은 침체에 빠졌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항 내부가 텅 비었습니다.

지난해 12월, 179명의 사망자를 낸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입니다.

지난 추석 명절, 이용객들로 북적이었던 공항의 모습과는 상황이 정반대입니다.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국제선을 운행했던 무안공항은 10개월째 문이 닫혀 있습니다.

인천공항까지 왕복 8시간 이상 걸리는 상황에서 아예 여행계획을 접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전종태 / 전남 목포시
"무안공항에 비행기가 안 뜨기 때문에 (여행은) 포기를 하고 가족들과 명절을 보내고 이 근처에서 이렇게 휴가를 지내려고 합니다."

국토교통부가 당초 오는 10일까지였던 무안공항 폐쇄 기간을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내년 1월까지 연장하면서, 관광업계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정경주 / 여행사 대표
"이렇게 수입이 전혀 있지도 않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한 90% 이상이 전멸이죠."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호재'도 남 일일 뿐입니다.

조길현 / 무안공항 인근 호텔 업주
"중국 외국인 관광객들이 무비자로 무안공항으로 상당히 전에는 많이 들어왔었는데, 이게 지금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에…."

광주·전남 지역 여행업계는 참사 이후 지난 6월까지 매출 손실액이 1000억 원을 넘었다며 무안공항 조기 개항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전남경찰청은 중대재해 전담팀을 신설하고 제주항공 참사 원인을 집중수사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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