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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관세 협상 지연에 속타는 중소·중견기업…유동성 지원에 벌써 3.4조 투입

  • 등록: 2025.10.07 오후 21:48

[앵커]
한미 관세 협상이 아직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기업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수출 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투입한 돈이 3조 4000억 원을 넘었고, 올해 신설한 '관세 대응 바우처'를 받아간 중소 중견기업도 2000곳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창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KOTRA에 마련된 관세대응상담실에 기업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집니다.

"중국산이 판정이 되면 뭐 아시겠지만 40~50% 정도 추가적으로 관세를 내셔야 되기 때문에…."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미국 수출품 관세 관련 상담 건수가 7800건을 넘었습니다.

권지원 / KOTRA 해외진출상담센터 관세사
"철강 알루미늄 구리의 경우에는 품목별 관세에 대해서 함량 가치에 대해서만 관세가 부과되고 있어서 그 함량 가치 산정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일부 중소·중견 기업들이 유동성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무역보험공사의 대출금 보증액은 지난 8월까지 3조 4000억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월 평균 12% 늘었습니다.

최 모 씨 / A사 영업 담당자
"(영업이익이) 한 2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이 상호 관세가 확정이 되지 않아서 불안해하거든요."

올해 신설된 '관세 대응 바우처' 지원을 받은 기업도 2200곳, 금액은 960억 원을 넘었습니다.

이종배 / 국민의힘 의원
"힘들어하는 기업체가 꽤나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조속히 합의해서 국내 기업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급파됐다가 어제 귀국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했는데, 기업들은 하루하루 협상 타결 소식만 고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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