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휴 기간, 거리 곳곳에 내걸린 정치인들의 추석 인사 현수막 많이 보셨죠. 일부 지역에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난립해 있어서,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까지 가리고 있습니다. 상당수가 불법 현수막이지만, 단속은 느슨합니다.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차로 사방에 정당과 정치인들의 현수막이 내걸려 있습니다.
시민들은 불편하다는 반응입니다.
허태영 / 서울 종로구
"혹시 현수막이 떨어져서 사람들 다칠까 이런 염려도 되고 쓸데없는 구호가 너무 난무해요."
지역에선 명절이면 현수막 달기 자리경쟁이 더 치열해집니다.
경남 창원의 한 교차로에는 정치 현수막만 23개가 걸렸고, 전남 목포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횡단보도 바로 옆엔 이렇게 어른 키 높이에 현수막이 달렸는데요.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려 사고 위험이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이 규정을 위반한 것들이란 겁니다.
정당과 정당 지역위원장 명의의 현수막을 제외하곤 지자체 승인을 받아 지정된 장소에 걸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현수막 게시자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
"신고를 하지 않는 것은 사실은 위법한 건데 (기성 정치인들은) 그런 거 다 하거든요."
단속권을 가진 지자체도 정치 현수막을 철거하기엔 부담이 있다고 말합니다.
지자체 관계자
"권력을 가진 사람들 아닙니까? 그렇게 할 수가 없는 입장이죠. 나중에 보복이 몇 배인데…"
지자체 관계자
"(정치인이) 내가 단 현수막은 철거하지 말라고 해라. 철거 민원이 들어온다면 철거는 하지 말고…"
지자체는 연휴가 끝나는 10일부터 규정 위반 현수막을 철거하겠다고 밝혔지만, 반복되는 불법 정치현수막을 막을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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