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콘텐츠 '한한령'에 막혔는데…국내 유통 '숏폼 드라마' 10개 중 9개 중국산
등록: 2025.10.09 오후 21:43
수정: 2025.10.09 오후 21:53
[앵커]
5분 이내의 짧은 이른바 '숏폼' 드라마가 요즘 SNS에서 인깁니다. 많이들 보고 계실텐데요. 국내에 유통되는 외국산 숏폼 드라마 열에 아홉 이상이 중국산이고, 그 숫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자극적인 내용이 많고, 우리 콘텐츠의 중국 진출이 막혀있는 상황이어서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겁니다.
이태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A 숏폼 드라마
"가난한 일꾼 주제에 허세는 무슨 허세야"
중국 A 숏폼 드라마
"자, 한사람당 세뱃돈 2000만원이야"
가난한 줄 알았던 사위가 대기업 회장이었고, 환생 뒤 세 명의 아내를 갖는다는 황당한 설정까지, 최근 SNS에 자주 노출되는 편당 1~3분짜리 중국산 숏폼 드라마입니다.
유튜브 등에서 맛보기로 서너 편을 보면 유료 플랫폼으로 넘어가는데, 여기에 들어간 콘텐츠의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 결과를 분석해보니, 최근 5년 동안 중국 제작물이 1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콘텐츠는 감소 추세인 것과 대조적입니다.
특히 숏폼은 해외영상물 점유율의 90% 이상이 중국 제작물입니다.
반면 한국 콘텐츠는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이어지고 있는 '한한령' 탓에 중국 진출 자체가 막혀 있습니다.
최근 중국을 찾은 특사단도 한한령 해제를 논의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의원
"저급한 중국 숏폼 드라마는 아무런 제약 없이…한한령을 철회되지 않는다면 정부는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한류 콘텐츠를 직접 접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된만큼 한한령 해제를 본격 추진할 적기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