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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갔다더니 고문 받고 숨진 아들…캄보디아서 한국인 대상 범죄 급증

  • 등록: 2025.10.10 오후 22:21

[앵커]
최근 동남아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이런저런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한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고문까지 당한 뒤 살해된 사건이 이제서야 알려졌습니다. 고수익을 미끼로 유인해 납치한 뒤 몸값을 주지 않자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예천에 사는 대학생 박모 씨는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로 출국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뒤, 아들이 독일 박람회에 간 줄만 알았던 아버지에게 돈을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박 씨 아버지
"(독일이 아니라)엉뚱한 데 가 있으니, 캄보디아는 상상치도 않았어요. 조선족인데 전화를 통화를 했어요. 5700만 원 좀 구해 달라 빨리 좀 보내라."

큰돈을 마련할 수 없었던 가족들은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박 씨는 보름 뒤인 8월 8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아직까지 송환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기관 관계자
"(시신 송환 절차가)저번달까지는 이야기가 잘 되더니 또 갑자기 (현지에서)보류시키더라고요."

현지 경찰은 박 씨가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 때문에 심장마비로 숨진 걸로 파악했습니다.

박 씨 시신은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가 잦은 캄보디아 보코산 지역에서 발견됐습니다.

한 달에 3000만 원까지도 벌 수 있다며 유인한 뒤, 각종 명목으로 빚을 지우고 감금해 일을 시키는 겁니다.

캄보디아 해외취업 피해자
"캄보디아를 가면 무조건 빚이에요. 에이전트 소개비 5000불 그리고 방 한 달 살 거 아니에요 그거 2000불. 나 그만 둘래 그러면 너 5000불 뱉고 가, 너 8000불 뱉고 가."

2023년까지 20건 내외였던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신고는 지난해 220건, 올해는 8월까지만 330건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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