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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부실 합병 논란…고객에게는 '깜깜이'

  • 등록: 2025.10.11 오후 17:38

  • 수정: 2025.10.11 오후 18:01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최근 3년간 새마을금고의 합병 사유가 대부분 '부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 과정에서 고객 대상 안내는 미흡해 투명성과 책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3년간 전국에서 32개가 합병됐다.

이 과정에서 2조8714억원의 여신액과 3조7980억원의 수신액이 이관됐다. 자율합병은 4곳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28곳(87.5%)은 부실로 인한 합병이었다.

부실 금고 16곳은 합병 직전 분기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0% 이하인 자본잠식 상태였다.

일부 금고는 직원의 서류 조작으로 인해 경영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으며 14개 금고는 대출 연체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최고 36.33%에 달했다.

12개 금고에서 횡령, 사기, 불법대출, 문서위조 등 범죄가 적발돼 합병 직전 제재를 받기도 했다. 현재 관련자들은 수사를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합병 업무 지침에 따르면 중앙회장의 합병 권고를 받은 금고는 7일 이내에 그 사실을 공고하고, 6개월 안에 총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3년간 피합병된 32개 금고 중 10곳은 피합병총회 공고를 금고 건물 게시판에만 부착해 고객이 직접 금고를 방문하지 않는 한 합병 사실을 알기 어려운 구조다.

피합병총회 참여율도 평균 4.8%에 불과했고, 직장금고 5곳을 제외하면 2%대에 머물렀다.

합병 결과 공고 역시 32곳 중 23곳이 건물 게시판에만 부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허영 의원은 "새마을금고가 건전성 부실과 내부통제 문제를 가리기 급급해 정작 고객에 대한 배려는 미흡하다"며 "합병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회원·고객 모두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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