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납치·살해' 주범 둠라오 470일째 도주중…필리핀, 현상금 2배 인상
등록: 2025.10.11 오후 19:11
수정: 2025.10.11 오후 19:49
필리핀 당국이 2016년 '한인 사업가 납치·살해 사건' 주범 현상금을 2배로 올려 검거작전에 돌입했다.
주필리핀 대한민국대사관은 11일 필리핀 대통령 직속 조직범죄방지위원회가 수배령이 내려진 전직 경찰관 라파엘 둠라오에 대한 현상금을 100만 페소에서 200만 페소(4920만원)로 상향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둠라오는 2016년 10월 18일 한인 사업가 지익주(당시 53세)씨 납치·살해 사건 당시 필리핀 경찰청 마약단속국 팀장으로 공범 2명과 함께 범행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7월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현지 경찰관 신분이던 이들은 당시 필리핀 북부 루손섬 앙헬레스시에 거주중이던 한인 사업가 지씨를 납치한 뒤 경찰청 주차장으로 끌고가 살해했다.
공범 2명은 2023년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주범인 둠라오는 당시 무죄로 풀려났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공범을 상대로 심리를 진행하던 2심 재판부가 1심 판사의 '중대한 재량권 남용'을 인정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항소심 재판부가 공범 진술 등을 토대로 둠라오를 주범으로 지목한 뒤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
둠라오는 체포영장이 곧바로 발부되지 않는 틈을 타 도주한 뒤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현상금 200만 페소는 2016년 다바오 지역 폭탄테러범 검거를 위해 내건 액수와 동일하다. 필리핀 당국이 한인 사업가를 상대로 한 현직 경찰관 일당들의 범죄를 중대범죄로 간주해 검거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언론인 마닐라타임스는 필리핀국가경찰(PNP)이 둠라오 검거를 위해 전담추적팀을 꾸려 본격적인 검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당국은 조만간 현상금을 200만 페소로 수정한 수배전단지를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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