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중국인 무비자 입국 '명암'…"공중질서 저해" vs "예전과 달라"
등록: 2025.10.12 오후 19:34
수정: 2025.10.12 오후 19:43
[앵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지 2주가 됐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큰 힘이 된다는 긍정적 반응이 있는 반면, 공중질서를 무시하는 행태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늘의 이낙원 기자가 돌아온 중국인 관광객에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추석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한 여성이 아이를 들어올리고 있고 바닥에는 물티슈가 놓여있습니다.
작성자는 "중국인 여성이 천연기념물인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아이의 용변을 보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휴 기간 중국인 여성들이 경기 고양시의 음식점 안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영상도 올라왔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지 2주차인데요, 제가 직접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실제론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서울 명동 상인들은 중국 관광객들이 크게 달라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명동 상인
"예전보다는 점점 이게 레벨이 높아지니까 괜찮아요. 예전보다는 훨씬 양호해요."
박정수 / 명동 상인
"젊은 분들이 많이 오시기 때문에 뭐 매너도 좋고 QR코드로 하는 결제 서비스가 많아지다 보니 그런 (위조 지폐) 걱정은 아예 이제 사라졌고…."
과거 우르르 몰려다니며 큰 소음으로 주변의 눈총을 받던 것과 달리, 이젠 친구나 가족 단위로 개별 관광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장샹웨이 장샹쉬에 / 중국인 자매 관광객
"옷, 화장품 사러 왔어요. 인터넷에서 보니까 홍대가 경제적으로 발전돼 보여서 놀러와보고 싶었어요."
과거 한국과 일본처럼 중국인들도 외국 관광 에티켓을 익히고 있는 겁니다.
이정남 / 고려대학교 중국연구센터장
"중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높지 않다는 거를 중국인들은 잘 알고 있어요. 국제적인 어떤 시선들이 이렇게 안 좋을 수 있는 그런 행동들을 자제하는…."
다만 무비자 시행 첫날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6명이 잠적하는 등 불법체류 문제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는 내년 6월까지 사회경제적 득실을 면밀하게 분석한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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