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25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는 강원 철원의 노동당사가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했습니다.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던 건물에서 빛을 이용해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의 총탄에 무너져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노동당사.
어둠이 내려 앉자,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던 건물이 거대한 스크린으로 변신합니다.
휘날리는 태극기, 평화를 알리는 학,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만든 '고마워요 우리 국군'까지. 전쟁의 아픔과 평화,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빛으로 수놓습니다.
최보경 / 강원 철원군
"아이들에게도 교육적으로 좋은 프로그램 같고, 그 다음에 보면 가슴이 좀 웅장해져요."
노동당사 옆 역사문화공원에서도 빛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평화의 나무'와 '반딧불 정원' 등 다양한 경관 조명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옛 철원역 외벽은 이렇게 열차로 금강산을 오가던 모습을 미디어아트로 재현했습니다.
지난달 26일 개막한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철원 노동당사 모을동빛' 행사에는 보름 동안 5만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철원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분단의 역사를 알리는 지역의 대표적인 야간 관광명소로 자리잡길 기대합니다.
김미라 / 철원 노동당사 미디어아트 총감독
"야간 미디어 아트 전시를 통해서 철원에 이런 노동당사의 역사의 증거가 있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집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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