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처음 불꽃이 튀며 갑자기 폭발하더니 연쇄 폭발로 이어지면서 불길은 순식간에 거세졌습니다. 국가의 주요 행정 시스템을 송두리째 집어 삼키는데 4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7-1 전산실.
안전모를 쓴 남성이 쪼그리고 앉아서 전동 드릴로 작업을 합니다.
오후 8시 16분 , 갑작스러운 폭발과 함께 불꽃이 터지고,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1분 30초 뒤, 2차 연쇄 폭발과 함께 전등이 나가고, 작업자는 혼비백산 대피합니다.
첫 폭발 뒤 약 3분 만에 소화기를 가져와 뿌려보지만, 순식간에 거세진 불길과 연기에 진화 시도는 실패합니다.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며 고작 3분 반만에 걷잡을 수 없게 번지며 서버실을 집어 삼켰습니다.
신고를 받고 6분 만에 출동한 소방당국도 거센 불길과 160도까지 치솟은 내부 온도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김기선 / 유성소방서장 (지난달 27일)
"(도착 당시) 저희 대원이 화점까지 진입하기는 곤란한 상황이었고, 내부 열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거에 주력하였습니다."
배터리 이전작업은 통상 충전율을 30% 이하로 낮춘 뒤 해야하는데 경찰은 작업자들이 이를 어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재로 마비된 정부 시스템은 모두 709개, 현재 되살린 건 297개로, 복구율은 41.9%에 불과합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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