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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범죄 도시' 시아누크빌 현장…"리조트 안에서 감금·폭행"

  • 등록: 2025.10.14 오후 22:40

[앵커]
캄보디아에서 감금과 폭행을 일삼는 일당들은 대부분 카지노가 있는 대형 리조트를 근거지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리조트가 많은 시아누크빌이라는 지역에 저희 취재진이 직접 가봤습니다. 피해자들이 쉽게 탈출하지 못하도록 구조물도 설치돼 있었다고 합니다. 캄보디아 현지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황재영 기자, 오늘 감금시설 일대를 둘러보니 어땠습니까

[기자]
네, 저희 취재진은 오늘 낮에 감금 시설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대형 리조트들이 늘어선 거리를 둘러봤습니다.

한낮에도 거리에는 사람이 없어 을씨년스러웠고, 리조트마다 거대한 담벼락과 철조망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또, 리조트 출입구를 지키고 있던 조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저희 취재진이 탄 차를 계속 노려보면서, 마치 '범죄 도시'를 연상케 했습니다.

이곳 리조트 안에는 아직도 한국인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이 감금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앵커]
현지에서 한국인 구출을 돕는 분도 만났다고요?

[기자]
네, 이곳에서 6년째 한국인들의 탈출을 돕고 있는 오창수 선교사와 동행했는데요. 오 선교사는 감금된 한국인들이 심각한 폭행과 고문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창수 / 선교사
"구타를 너무 많이 받아가지고 막 살갗이 막 변색이 된다든가 아니면 새파랗게 막 죽어 있는 피처럼 온몸이…. 전기 고문을 갖다가 너무 심하게 받아가지고 발톱 같은 데 손톱 같은 데가 막 이렇게 타버린 것 같은 이런 모습들도 제가 봤습니다."

오 선교사는 올해만 벌써 한국인 50명 가량을 구출했지만, 삼엄한 경비 탓에 10명 정도는 구출하지 못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오창수 / 선교사
"(경비원들이) 이미 그 안에 시설에 들어가 있는 중국의 어떤 그 사람들과 이미 다 결착이 돼 있어요.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그 어딘가에는 총이 있어요."

이곳 교민들도 개별적인 구출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의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TV조선 황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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