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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신도시 8000가구에 흙탕물 '콸콸'…"시공사가 밸브 무단 조작"

  • 등록: 2025.10.15 오후 21:44

[앵커]
파주 운정 신도시 일대에 어제부터 이틀간 흙탕물 같은 수돗물이 공급됐습니다. 이 때문에 약 8000가구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수도관을 옮기던 공사업체가 밸브를 무단으로 조작해 사고가 났습니다.

장혁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안 싱크대에 설거지하지 못한 그릇들이 쌓여있습니다.

수도꼭지 필터는 누렇게 변색됐습니다.

정지연 / 경기 파주시
"순간에 흙물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너무 찝찝해서 언니네 집에 가서 샤워도 하고 머리도 감고 그러고 왔어요."

경기 파주 운정 신도시 일대 아파트와 빌라 약 8천 가구에 흙탕물 같은 수돗물이 공급된 건 어제 저녁 7시쯤부터입니다.

파주시는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주민들에게 생수 13만 병을 공급했습니다.

최은정 / 경기 파주시
"씻기도 좀 불편하고 아기한테도 음용하기도 어렵고, 일단 이 정도 받고서는 (생수) 두 박스를 써보겠습니다"

오염된 수돗물 공급이 계속되자 아파트 단지엔 급수차까지 동원됐는데요, 주민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깨끗한 수돗물은 저수조를 청소하고 상수도관의 이물질까지 모두 제거한 오늘 오후 5시 30분쯤부터 다시 공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사고 발생 22시간 만입니다.

수질 사고는 상수도관 이설 작업을 하던 업체가 수도관 밸브를 임의 조작하며 발생했습니다.

물의 흐름이 반대로 바뀌어 관 내부의 침전물이 뒤섞여 탁수가 공급된 겁니다.

파주시 관계자
"저희가 CCTV까지 확인한 거라 일단 불러서 내용을 정확히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시는 정수, 샤워기의 필터 교체비와 의료비 등 피해보상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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