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 상대의 잔혹 범죄는 캄보디아 뿐 만이 아닙니다. 모델 일을 하겠다며 태국으로 간 벨라루스 20대 여성이 미얀마까지 끌려가 참혹하게 숨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같은 범죄조직은 동남아 전역에 퍼져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캄보디아와 접한 태국의 한 주택에서 캄보디아 조직원에게 넘겨질 뻔한 청소년 11명이 구출됐습니다.
여성 피해자
"친구가 연락와서 미용실 일자리를 제안했어요. 국경 너머에 일터가 있다고 했고 이동을 포함한 모든 것을 준비해 줬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미성년자였는데, 2만 바트, 88만원의 온라인 일자리와 복지 혜택을 약속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피해자의 가족
"그들이 정차할 때마다 차와 운전자를 계속 바꾸었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구출되는 경우도 있지만 잔혹 범죄 피해 사례가 동남아에서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벨라루스 출신의 26살 여성 베라 크라브초바는 지난 9월 초 모델 계약을 위해 태국에 간 뒤 연락이 끊겼는데, 도착 직후 납치돼 미얀마 국경지대의 중국 범죄조직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긴 뒤 이른바 로맨스 스캠 범죄에 강제로 동원됐고, 실적을 못 채우자 장기밀매조직에 팔려 장기가 적출된 뒤 소각된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입을 뻔한 24살의 러시아 출신 다시나마는 러시아 외교부의 개입으로 가까스로 구조됐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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