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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수록 커지는 KT 불법기지국 사태…작년 10월 시작, 강원도도 뚫렸다

  • 등록: 2025.10.17 오후 21:47

  • 수정: 2025.10.17 오후 22:35

[앵커]
KT가 불법기지국을 통한 소액 결제 사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불법 기지국 접속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단 접속은 서울이나 경기도 뿐아니라 강원도에서도 이뤄졌는데, 이런 사실을 KT는 지금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KT가입자들을 공포에 떨게 한 무단 소액결제 사건은 불법 소형 기지국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KT가 현재 남아 있는 1년치 결제 데이터를 모두 조사한 결과, 불법 소형기지국 접속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이전인 지난해 10월 8일 시작됐습니다.

불법 기지국 수는 기존 4개에서 16개가 추가됐고, 소액결제 피해 고객도 6명이 늘어 총 368명이 됐습니다.

불법 기지국이 접속한 흔적은 강원도에서도 발견돼 강원 원주시에선 75회 무단 접속이 이뤄졌습니다.

구재형 / KT 네트워크 기술본부장
"이름이나 생년월일 성별이 필요한데요 결제할 때. 불법 기지국으로 통해서 유출 정황이 되는 것은 세 가지 정보이고 나머지는 좀 더 조사를 해서.."

법령에 따라 저장된 지난해 8월 이후 데이터만 조사한 상황이라, 그 이전에 피해가 있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습니다.

불법 기지국 접속이 모두 구속 기소된 중국인 두 명의 소행인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성엽 /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계속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는데 컨트롤타워에서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조사라든가 대응하는 인력들 전문성에 문제가…"

발표 때마다 피해 사실이 추가되면서, KT의 대응 부실이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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