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1919년작 '기타가 있는 정물화'가 전시를 위해 운송되던 도중 행방불명됐다.
스페인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감시 카메라 영상에서도 별다른 도난 사건이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은 17일(현지시간) 이달 9일부터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의 카하그라나다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비상설 전시를 위해 옮겨진 해당 작품이 없어졌다고 보도했다.
카하그라나다 재단이 16일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시 개막 전 금요일인 3일에 운송업체 소속 밴이 마드리드로부터 운송된 작품들을 센터에 배송하기 위해 도착했다.
이 작품들이 밴에서 화물용 엘리베이터, 전시장으로 이동되는 동안 운송업체 직원들 전원이 함께 움직였고, 감시 카메라가 경로마다 영상을 촬영했다.
센터 측은 월요일인 6일 오전 8시 30분부터 포장을 개봉해 전시품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기타가 있는 정물화'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전시 담당 학예사와 전시 책임자가 알아차렸다.
재단 측은 배송이 이뤄진 이후부터 연속으로 촬영된 감시 카메라 영상을 점검한 결과 별다른 사건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라나다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카하그라나다 재단을 인용해 이 그림의 소유자가 개인 수집가이며, 약 60만 유로(10억 원)를 보험가액으로 해서 보험에 가입해 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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