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은 과거와 달리 자치단체장들이 거주하던 관사를 시민에 개방하는 추세입니다. 문화 공간 등으로 꾸민 옛 관사는 수십 만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하동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황령산 중턱에 자리잡은 고풍스런 2층 저택.
40년 간 부산시장 관사로 쓰이다 지난해 시민에게 개방된 '도모헌' 입니다.
시민들은 200종이 넘는 나무와 꽃으로 꾸며진 산책로를 여유롭게 걷습니다.
김은정 / 부산 수영구
"자연적인 것도 너무 좋고 애들이랑 뛰어놀기도 좋고, 마음도 편안하고 좋고 그래서 자주 오고 있어요."
클래식 공연이나 역사 강의 등 각종 문화 행사도 열리면서 개방 1년 만에 30만 명 넘게 방문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하얀 집. 길게 이어진 돌담길은 예스러움을 더합니다.
지난해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옛 전북지사 관사에도 10만 명이 찾았습니다.
정동교 / 대구 달서구
"저희가 일반 시민으로서 이곳이 개방된 게 너무 신기하고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3년 전 개방된 경남지사 관사는 오는 2028년까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내는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이재철 / 경상남도 행정과장
"우리 경남의 어떤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도민들의 자긍심 고취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민 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확산하면서 과거 특권의 상징이었던 관사의 탈바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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