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기소된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카카오 그룹이 큰 고비를 일단 넘기게 됐다.
카카오는 21일 판결 직후 입장문을 통해 "재판부의 현명한 판결에 감사드린다"며 "그간 카카오는 시세조종을 한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오해를 받아왔는데, 1심 선고로 그러한 오해가 부적절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년 8개월간 이어진 수사와 재판으로 카카오 그룹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급격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힘들었던 점은 뼈아프다"며 "이를 만회하고 주어진 사회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창업자 역시 재판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조작과 시세조종이라는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경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AI를 비롯한 핵심 신사업 분야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는 분위기다.
카카오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비핵심 계열사 정리하며 AI 중심 조직으로 빠르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정신아 대표 취임 당시 132개였던 계열사는 1년 반 만에 99개 줄였다. 연말까지 약 80개 수준으로 더 축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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