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 75주년 기념일(10월 25일)을 맞아 6.25 전쟁에 참전한 중국인민지원군(중공군) 전사자 묘지를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오전 김정은이 전날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공군 열사능원을 찾아 숭고한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회창군 중공군열사능원은 중공군 사망자 약 1만 3000명이 안장된 곳이다.

김정은은 이곳에서 특히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장남이자 6·25 전쟁에서 전사한 마오안잉(毛岸英)의 묘에 헌화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인민은 중국 인민의 우수한 아들딸들이 뿌린 선혈과 불멸의 공적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피로써 맺어진 조중친선은 앞으로도 반제 자주, 사회주의 위업을 실현하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서 불패의 생명력을 힘있게 과시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참배에는 조용원·박정천·김덕훈 노동당 비서와 최선희 외무상이 동행했다.

김정은은 지난 2020년 중공군 참전 70주년을 앞두고도 중공군 묘에 참배한 바 있다.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정주년(5년 주기로 성대하게 기념하는 해)을 맞아 김정은이 직접 열사능원을 찾은 것이다.

다만 5년 전과 비교하면 올해는 김 위원장의 추모 발언이 보도되지 않았고, 참배 장면에 동행한 군 간부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