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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안보실장 "李 대통령 '관세, 치열하게 협상하라' 지시…APEC이 '화룡점정' 되길 기대"

  • 등록: 2025.10.26 오후 14:07

  • 수정: 2025.10.26 오후 14:15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6일 “이재명 대통령이 관세 협상과 관련해 ‘경제적 합리성과 국익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협상하라’는 강한 훈령을 내렸다”면서 협상팀이 닷새 뒤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세 협상을 타결시키기 위해 분투 중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경제적 합리성이다. ‘동맹 간에 합리적인 근거를 기초로 협상하면 합의 못 할 일은 없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이번 APEC이 관세협상의 데드라인은 아니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그 시기를 손쉽게 흘려 넘기겟단 취지는 아니”라면서 “정말 중요한 건 국익이고 나머지는 부차적이란 취지의 말”이라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이른바 ‘탑다운 방식’은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대개 정상회담은 회담장에서 협상이 이뤄지기보다 사전에 준비를 마친 뒤 일종의 화룡점정 같은 자리가 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특이한 협상가 기질 가진 점도 있고, 우리 대통령께서도 그런 협상가적 기질이 있지만 실무진들은 사전에 잘 조정해서 잘 마무리 짓는 걸 선호한다. 이번 회담이 화룡점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 실장은 미국과 안보 분야 협상은 대체로 마무리됐다면서 특히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 권한에 있어서 지금보다 더 많은 권한을 갖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면서 ”안보 분야는 팩트시트를 비롯한 일종의 합의문이 작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번 경주 APEC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은 비교적 짧게 진행될 것”이라며 “양국 수도가 아닌 제3지대에서 이뤄지는 만큼 긴 시간을 할애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 무역 현안에서는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위 실장은 “미·중 정상 간 논의 결과에 따라 APEC 전체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상회담이 잘 이뤄지면 이후 여러 회의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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